예술·문화…롯데쇼핑, 체험형 콘텐츠 키운다

입력 2021-10-11 15:29   수정 2021-10-11 15:30


롯데쇼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체험 요소를 집약한 점포들이다. 지난 8월 경기 화성시에 개장한 동탄점은 전체 면적(24만6000㎡)의 절반 이상을 예술과 문화, 식음(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우선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 개를 곳곳에 배치해 백화점 전체를 갤러리로 꾸몄다. 백화점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8900㎡)을 비롯해 전 층에 걸쳐 100여 개의 식음 매장도 입점시켰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카페 아페쎄(CAFE A.P.C)’와 양태오 디자이너가 기획한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 등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달 경기 의왕시에 오픈한 타임빌라스는 ‘자연 속 휴식’을 콘셉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타임빌라스의 시그니처 공간인 유리온실 마을 ‘글라스빌’에는 야외 산책로에서 전동카를 즐길 수 있는 ‘디트로네 라운지’,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세이버’, 골프 퍼팅 연습이 가능한 ‘PXG’ 등이 입점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아쿠아파크’ ‘와일드파크’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구정아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타임빌라스 정문 앞에 설치한 ‘스케이트 보울 파크’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광 소재로 낮과 밤에 다른 느낌을 줘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의 물류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센터를 별도로 짓기보다 기존 자산인 점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마트가 구현한 모델은 두 개다. 매장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 매대에서 주문받은 제품을 태워 뒤편 배송장으로 보내는 ‘스마트스토어’와 매장 뒤편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세미다크스토어’다. 스마트스토어의 핵심은 주문 2시간 내 제품을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다.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골라 담는 ‘피킹’과 포장하는 ‘패킹’까지 30분이 걸리지 않을 만큼 물류 과정이 빨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스토어는 현재 중계점 등 4곳, 세미다크스토어는 13곳이다. 롯데마트는 연내 스마트스토어 4곳과 세미다크스토어 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그로서리, 명품, 패션 등 그룹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구하다’와 손잡고 운영하는 명품 해외직구 서비스 ‘롯데온 엘부티끄’는 이탈리아 현지 파트너사가 직접 구매해 직수입한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달에는 정품 인증 서비스 ‘트러스트온’을 도입했다. 롯데온과 판매자, 외부 협력기관 등 3자가 참여해 위조 상품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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